[결혼 준비 일기] 3. 잠실 반지원정대, 타사키 피아노링 최종 선택 후기

결혼 준비에서 ‘소비’보다 먼저 챙긴 건 ‘혜택’이었다.

우리는 웨딩밴드를 사기 전, 롯데 웨딩멤버스 가입마일리지 카드 발급부터 시작했다.

예비 신부가 먼저 웨딩홀 계약서를 첨부해 가입을 도왔고, 롯데 웨딩멤버스는 백화점 내 결혼 관련 품목을 구매할 때 상품권 형태로 페이백을 주는 제도라 실질적인 혜택이 컸다.

나는 카드고릴라를 참고해 마일리지 카드 순위를 비교했고, 접근성이 좋은 국내형 ‘삼성카드 & MILEAGE PLATINUM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카드를 선택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지출이 많을 때 항공 마일리지를 꾸준히 적립할 수 있고, 우리 부부의 공통 목표인 ‘매년 최소 1회 해외여행(특히 일본)’과도 잘 맞았다.

이 카드의 결제 계좌는 앞서 해지한 소장펀드 자금이 들어 있는 통장과 연결했다.

이제 준비는 끝. 잠실 반지원정대 출발.

첫 방문,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

잠실은 처음이었다.

거대한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들뜬 기분이었고, 나 말고도 비슷하게 긴장된 표정의 커플들이 많았다.

아침 일찍 도착한 덕분에 ‘오픈런’을 하게 됐는데, 샤넬 매장 앞엔 이미 긴 줄이 있었다.

예비 신부가 말했다.

“저 줄, 거의 다 프로포즈용 샤넬백 사러 온 남자들이래.”

뉴스에서 봤던 ‘프로포즈용 명품백 문화’가 현실로 다가왔다.

사랑의 상징이 ‘명품’이 되어버린 씁쓸한 풍경 속에서도, 우리는 우리의 기준대로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싶었다.

브랜드 투어의 시작

가장 먼저 쇼파드(Chopard) 매장을 찾았다.

가장 기대했던 ‘아이스큐브 링’을 착용해봤지만, 각진 디자인이 손가락 마디에 걸려 착용감이 좋지 않았다.

사진으로 봤을 땐 고급스럽고 예뻤지만, 실제로는 다소 투박했다.

평소 자주 착용해야 하는 웨딩밴드이기에 편안함이 중요했고, 그 점에서 쇼파드는 탈락이었다.

그라프, 다미아니 등 예산을 초과하거나 응대가 별로인 브랜드도 제외했다.
피아제의 회전형 디자인은 흥미로웠지만, 우리 스타일은 아니었다.
쇼메(Chaumet)는 대기줄이 너무 길어 보류했다.

그리고 타사키(TASAKI).

착용하자마자 서로 눈이 마주쳤다.

곡선으로 마감된 밴드가 손가락에 자연스럽게 감겼고, 디자인은 단정하면서도 우아했다.

견적 카드를 받고, 바로 마음이 기울었다.

달콤한 휴식, 고디바 초코콘

잠시 쉬러 내려간 지하 1층 고디바(GODIVA) 매장에서 초코 소프트콘을 하나 샀다.

가격은 8천 원. 하지만 버터콘의 풍미에 진한 초코가 어우러진 그 맛은 그만한 값어치가 있었다.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다시 브랜드 리스트를 정리했다.

그 순간, 우리는 거의 동시에 말했다.

“ 타사키가 제일 좋았어. ”

최종 선택, 타사키 피아노링

결국 우리의 선택은 타사키 피아노링(Piano Ring)이었다.

착용감, 디자인, 그리고 브랜드의 희소성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타사키는 명품 그룹 산하 브랜드(LVMH, 리치몬트, 케링 같은)가 아니고 독립 브랜드.

광주나 전라도 지역에선 매장이 없어 같은 브랜드 착용자를 쉽게 볼 수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흔하지 않다는 것, 그게 우리의 선택 기준이었다.

양가 부모님은 “굳이 잠실까지 가야 하냐”고 하셨지만, 다양한 브랜드를 직접 비교해 본 결과 충분히 가치 있는 여정이었다.

서비스 면에서도 타사키는 합리적이었다.

무상 보증기간이 있으며, 이후에도 소액으로 사이즈 조정이 가능했다.

대구에도 매장이 있어 사후 관리도 부담이 없었다.

가격은 결코 가볍지 않았지만, 품질과 서비스, 그리고 만족도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했다.

최종 결제 & 하루의 마무리

결국 우리는…

  • 예비 신부: 3다이아 세팅된 8호 (199만 원)
  • 나는 블랙 다이아 1개가 들어간 16호 (306만 원)

총 505만 원으로 타사키 피아노링을 오더했다.

매장은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 2층, 픽업은 약 두 달 후 예정이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구매가 끝나자, 미뤄뒀던 허기가 몰려왔다.

옆 건물인 롯데월드몰 지하 푸드코트에서 매운 소고기 쌀국수와 새우볶음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테이블 위 비콘에 진동벨을 올려놓으면 정확히 서빙되는 시스템이 신기했다.

식사 후엔 롯데 웨딩멤버스 혜택으로 에비뉴엘 바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결혼 준비 과정 중 큰 소비였지만, 그만큼 꼼꼼히 비교하고 준비한 하루였다.

함께 결정한 그 시간이, 앞으로의 삶에서도 계속 이어질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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