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성비][척아이롤] 누구나 쉽게 집에서 척아이롤 스테이크를 즐기는 방법
집에 있으면 한 번쯤은 스테이크가 당길 때가 있다. 요즘에 저탄고지 식단 때문에 고기를 자주 먹게 됐는데 갑자기 저녁에 스테이크가 급 당겨서 다음날 아침에 바로 먹을 수 있게 쿠팡프레시 새벽 배송 되는 상품을 찾아봤다.
원래는 이마트에서 자주 할인하는 척아이롤 스테이크나 우체국쇼핑에서 할인 판매하는 한우 채끝 스테이크를 먹곤 했는데 집에 킵 해놓은 게 없어서… 급하게 척아이롤 400g, 부챗살 400g 2팩 시켰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한번 해 먹는 거 제대로 공부해서 해보자 해서 이것저것 검색해서 찾아보니까 스테이크 부위, 손질, 아로제, 레스팅 등 스테이크 조리 개념도 알 수 있었다. 유튜브와 구글링으로 검색했던 정보를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요리를 했다.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 척아이롤 스테이크 요리법
(1) 순서대로 손질, 수분 제거, 소금 간하여 구울 준비하기
손질 : 칼로 잉여 부위를 손질한다. (근막은 꼭 제거해야 하고, 지방은 취향에 맞게 제거)
수분 제거 : 손질한 고기를 키친타월로 두드려서 수분을 제거한다. (수분은 꼭 제거)
소금 간 : 후추소금을 고기 앞, 뒤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뿌려준다.
이렇게 하면 구울 준비는 끝났다.
소금 간은 소금을 뿌리고 40분 기다렸다가 굽는 게 좋다. 나처럼 배고파서 시간이 없는 경우는 뿌리고 바로 굽던지, 3분 되기 전까지 다음 조리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3분~40분 시간 안에 구워버리면 삼투압으로 고기의 수분이 빠져나와 수분 코팅이 돼버리고 마이야르 반응에 방해가 된다. 수분은 마이야르 반응의 적이다.
(2) 적당량의 기름을 두르고 예열시킨다.
기름은 고기 두께의 절반이 잠길 정도로 넉넉하게 두르고 강불로 가열한다. 그리고 가열했을 때 조금씩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그때가 고기를 투하할 타이밍이다.
(3) 고기 투하
고기를 투하할 때 갑자기 투하하면 기름이 거침없이 튀면서 부상의 위험이 있다. 팬을 기울여서 기름을 한쪽으로 모은 뒤, 기름이 없는 부분에 고기를 내려놓고 팬의 기울기를 원위치시킨다. 그럼 사진처럼 안전하게 고기의 겉을 기름으로 튀길 수 있다.
고기의 겉면을 튀겨서 육즙을 안에 가둔다는 느낌으로 앞, 뒤를 겉바속촉 스타일로 구워준다. 처음 투하했을 때 앞으로 30초, 뒤로 30초. 그 이후엔 자유롭게 조절하며 굽는다.
너무 많이 구우면 퍽퍽해지거나 질겨지기 때문에 적당히 익었다고 생각할 때 불을 끄는 것이 좋다. 연기가 많이 난다 싶으면 꼭 꺼야 한다. 그때가 굽기 과정의 마지노선이다.
(4) 아로제
불을 끄고 팬의 잔열로 버터를 녹여준다. 버터가 기름에 녹으면 그 기름을 떠서 고기 위에 코팅하는 느낌으로 뿌려준다.
기름 뜨는 게 귀찮으면 그냥 앞뒤로 뒤집어서 골고루 기름을 발라주자. (버터 풍미는 덜 할 수 있음)
🍽️ 결과
팬에서 아로제가 끝난 고기를 건져낸다. 도마에서 레스팅을 하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접시에 올려놓는다. Enjoy!
☑️ 후기
할인으로 자주 풀리고 가격도 다른 스테이크 부위에 비하면 제일 저렴한 척아이롤 스테이크는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조리를 신경 써서 하면 맛도 훌륭하다.👍
내가 조리한 스테이크는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는데 특히 살치살 부분은 확실히 맛있었다. 가격대비 매우 만족!😋
아쉬운 점은 손질과 정성. 알맞게 익은 부분도 근막이 껴버리면 질겨진다. 손질할 때 고기가 좀 줄어서 아깝더라도 근막은 깔끔하게 제거하는 게 좋겠다. 그리고 배고픔에 급해서 아로제는 대충, 레스팅은 생략했다. 그래도 맛있긴 했는데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었다는 여지가 남아서 아쉽달까.🤔
남은 1 덩이인 부챗살 스테이크는 손질도 꼼꼼히 하고 더 신경 써서 조리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