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일기] 2. 스드메·웨딩밴드 예산과 소장펀드 해지로 마련한 결혼 자금 현실기록

결혼 준비를 하면서 가장 먼저 체감한 건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급등하는 품목이 있다는 거다.

대표적인 건 웨딩 상품쥬얼리였다.
웨딩 상품에는 예식장 대관료,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 결혼식 패키지가 포함되고, 쥬얼리는 결혼의 상징인 웨딩밴드를 말한다.

다른 항목들(제주 스냅, 신혼여행 등)도 물가 상승 영향을 받지만, 그중에서도 예식장 패키지와 웨딩밴드 가격 상승폭은 유독 가파르다.

결혼을 결심했다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최대한 빨리 준비해야 했다.

예식장 대관료 + 스드메 패키지 예산: 약 500만 원

웨딩 플래너 없이 직접 준비해 잡은 보수적인 금액이다.

요즘 웨딩업계는 구조가 복잡하고 가격 편차도 크다.

그래도 홀 패키지를 이용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예식을 진행할 수 있다.

추가 옵션(드레스 추가금, 헬퍼비, 혼주 메이크업 등)은 정말 필요한지를 따져가며 예산 내에서 조율했다.

물론 웨딩 플래너를 추가하면 예산은 쉽게 초과된다.

용산엔 용팔이, 웨딩엔 플래너’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그만큼 업계는 불투명하고, 소비자가 체감하기엔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다.

추가) 결국 공정위에서 칼을 빼들었다!👍👍

웨딩밴드 예산: 약 500만 원

명품 브랜드를 기준으로 하면 600~700만 원대가 기본이고,
금값 상승으로 일반 금은방에서도 커플 반지 세트가 150~300만 원 수준이다.

요즘은 랩 다이아와 천연 다이아의 가치 차이도 거의 없어, 나는 처음엔 ‘순금 중심으로 가자’는 생각이었다.
금은 위기 때 환금성도 좋으니까.

하지만 예비 신부의 결혼 로망은 명품 주얼리 웨딩밴드였다.

나는 그 로망 앞에서 합리성을 따지기보다, 그 마음의 의미를 존중하기로 했다.

결혼은 결국 ‘같이 기억을 만드는 과정’이니까.

명품 웨딩밴드로 유명한 깔-띠에

물론 현실적으로 명품 웨딩밴드는 살 땐 비싸고 되팔 땐 값이 잘 안 나오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그런 걸 따지기보다,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우리의 반지’를 고르는 게 중요했다.

결혼 자금 마련: 소장펀드 해지

결혼 준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결국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를 해지했다. 가입은 은행 앱에서 간단했지만, 해지는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다.

당시 평가액은 약 1,220만 원, 수익률은 20.99%.

처음엔 이 돈을 끝까지 묶어둘 생각이었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현실 앞에선 계획이 바뀌었다.

이 상품은 납입금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있어서, 중도 해지 시 그 혜택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

그걸 알면서도 결혼이라는 ‘때’를 맞이하기 위해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은 네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다만 때가 왔을 때, 올라탈 수 있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나는 결혼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결혼이라는 ‘때’가 먼저 찾아왔다.

내가 준비하기 전에 와버린 것이다.

결국 환매 기준일 평가액에서 세금과 패널티를 반영한 최종 수령액은 약 1,190만 원.
이 돈으로 급하게 마련해야 했던 2가지 항목, 웨딩밴드와 예식장 패키지를 해결할 수 있었다.

결혼 준비의 가장 현실적인 부분, 바로 ‘돈 문제’를 이렇게 일부 정리했다.

결국 결혼은 사랑만의 영역이 아니라, 서로의 현실을 맞춰가는 일이다.

그래도 그 현실을 함께 넘길 사람과 한다면, 그게 바로 ‘결혼의 의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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